미열, 설사, 약간의 인후통, 피로감,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 나는 일전부터 코로나가 두려웠고, 코로나에 대한 인식도 뚜렷했기에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방역을 철저히 수행했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게 세상이 너무 미웠다.
다른 사람들 나가 놀 때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고, 사람이 가득한 곳은 피하려 노력한 날이 많았다. 근데 정작 내가 아프다니...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끼고 10월 22일 오전 7시에 기상해 남동구청 보건소로 향했다.
도착하니 8시였고, 9시부터 검사가 시작이여서 나는 줄이 길 줄 알고 좀 일찍 갔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렇게 40분가량 기다리니 한 일행이 줄을 서길 시작하길래 따라 줄을 섰다.
줄을 서고, 세번째로 검사를 받았다.
일전에 검사에 대해 다양한 후기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코로나 검사가 아프다는 후기가 많았다.
코 안 깊숙하게 면봉을 찔러넣는 검사이기에 상당히 아프다는 평이 많아서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갔었다.
근데 검사자분께서 입 안도 그냥 대충..? 깊게 안넣으시고 목젖 입천장 근처를 슥슥 긁고 끝내시고, 코 검사는 코 뒤로 넘어가게 찔러넣어 검사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코 안에서 끝난 느낌이여서 그냥 코파는느낌,,? 뭔가 이상해서
'정말 끝난거 맞나요?' 하니까 무표정하게 끝났다고 가라고 하시더라. 찜찜하긴 했는데 가라고 하시니 그냥 나왔다.
몸 상태가 안좋은건 확실했다, 그래서 나는 양성의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동선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문자로 '음성 판정' 이라는 문자가 왔다. 코로나 체크리스트에 거의 대부분 체크되는 내 몸상태인데 음성판정이라는게
뭔가 다행이면서도 불안했다. 어제의 검사가 맘에 걸려서.. 전화해보니 검체가 충분치 않으면 재검사를 요청했을 것이므로, 그게 아닌 이상 일단은 믿어보시라고 하시는데 영 찜찜하다.
후.. 아프면 확실히 치료라도 받아서 낫는게 찜찜한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영 기분이 묘하다.
일단은 지켜보기로했다. 몸이 안좋다는 이유아닌 핑계로 공부도 요근래 정말 1도 하지 않고 불안한 마음만 갖고 살았는데, 일단은 공부도 좀 하고 마음의 평화를 좀 가져보려고 노력해보려 한다. 내 건강은 문제가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아플까봐 정말 걱정이다. 혹시라도 정말 양성인데 모르고 계속 지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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